
박성배(1940-2023, 한국아동문학상)
3호선 5번 출구로 나가니
바로 경복궁 뜰
땅속으로
뱀처럼 긴 가마 타고
신선이 나타났다고
왕과 신하들이
내 앞에 넙죽 엎드린다.
소인은 신이 아니라
왕의 백성입니다
황급히 머릴 조아리며
성은이 망극하여
이런 좋은 세상 되었나이다.
허허허허!
왕의 웃음소리
경복궁 뜰에 반짝인다.
----------------------------------------------------------------------------
옛날 왕이 사시던 경복궁을 시인이 지하철을 타고 방문하면서, 살기 좋은
오늘의 세상을 생각하면서 상상해보는 행복한 동시이다(소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