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해님이 좋아
너무너무 좋아
여름내 바라보다
해님을 닮았네.
하늘 길 다니는 해님
행여 만날까 싶어
발돋움, 발돋움하다
키다리꽃 되었네.
구름이 가득 낀 날
해님을 찾으려고
담장너머 자꾸 살피다
고개가 길게 처진 아이
노란 웃음 밝게 웃으면
너는
땅의 작은 해님이란다.
- 아동문학세상(2013.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