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샘 추위에도
따가운 여름 태양 아래서도
그리움의 이슬 머금고
당신만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느 새
가을바람과 함께
당신이 오신다는
형형색색 엽서를 받고서
깊어가는 가을 밤
설레임과 기쁨으로
잠 못 이루고
내 마음 두근거립니다.
수줍은 얼굴이
노을빛으로 붉어지고
내 가슴 뜨거워져
불꽃이 되었습니다.
당신이 오시려거든
애타는 내 마음 적셔 줄
빗물로 오십시오.
당신이 오시려거든
한 겨울
꽃바람 품은
눈꽃으로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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