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솔이 좋아하는 시와 글

단풍 연가(이선님)

유소솔 2021. 11. 16. 00:05

 

샘 추위에도

따가운 여름 태양 아래서도

그리움의 이슬 머금고

당신만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느 새

가을바람과 함께

당신이 오신다는

형형색색 엽서를 받고서

 

깊어가는 가을 밤

설레임과 기쁨으로

잠 못 이루고

내 마음 두근거립니다.

 

수줍은 얼굴이

노을빛으로 붉어지고

내 가슴 뜨거워져

불꽃이 되었습니다.

 

당신이 오시려거든

애타는 내 마음 적셔 줄

빗물로 오십시오.

 

당신이 오시려거든

한 겨울

꽃바람 품은

눈꽃으로 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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