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화원에서

유소솔 2022. 1. 28. 00:02

 

큰 비닐하우스 화원

밖엔 눈보라 쳐도 온실이고

공기도 해맑아 새삼 놀라니

아늑하다.

 

각가지의 들이

가장 예쁜 표정으로

환히 웃으며 을 피우니

향기롭다.

 

들풀도 이곳에 오면

어느 새 꽃 피우며

으로 당당히 대접 받으니

평등하다.

 

화원에 키 큰 나무들

외래종 묘목으로 와서 자라

한글로 이름표 차고 있으니

가족이다.

 

들은 초록 향기

나뭇잎들도 초록 향기

화원에 늘 초록 향기 가득하니

에덴 같다. 

 

세상은 갈수록 혼탁한데

나도 상록수 한 그루 되어

날 지으신 분께 초록 향기 피우며

여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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