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실
대보름 둥근달
높이 솟아 오르면
소원 빌었다는 옛사람들
대보름날에
맛 있는 오곡밥
말려둔 나물 반찬
잣 호두 부럼을 깨고
아이들의 불놀이
어른들의 윷놀이
처녀들의 그네 뛰기
오는 여름 더위팔기 등
마을 잔치 모두 신났었지.
지금 코로나 시대
마스크 쓰고 다니는
풍요하지만
외로운 사람들
오곡밥에 과일 잘 먹었어도
어쩐지 아쉬운 이날
아, 돌아가고 싶다
가난하였으나
대보름 달 떠오르던
그 시절 그 마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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