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유소솔 2022. 2. 15. 00:02

        

두둥실

대보름 둥근달

높이 솟아 오르면

소원 빌었다는 옛사람들

 

대보름날에

맛 있는 오곡밥

말려둔 나물 반찬

잣 호두 부럼을 깨고

 

아이들의 놀이

어른들의 놀이

처녀들의 그네 뛰기

오는 여름 더위팔기 등

마을 잔치 모두 신났었지.

 

지금 코로나 시대

마스크 쓰고 다니는

풍요하지만

외로운 사람들

 

오곡밥에 과일 잘 먹었어도

어쩐지 아쉬운 이날 

 

아, 돌아가고 싶다

가난하였으나

대보름 달 떠오르던

그 시절 그 마을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선화  (0) 2022.03.25
기도할 때에(윤병춘)  (0) 2022.03.05
겨울 화원에서  (0) 2022.01.28
그대 뒷모습  (0) 2022.01.11
눈 오는 날의 기도  (0) 2022.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