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선화
- 백승훈
가끔은 세상 쪽으로 난 문을 닫고
내 안을 찬찬히 살펴야 할 때가 있다
가끔은 누군가를 위로 하는 대신
내가 나를 위로해야 할 때가 있다
가끔은 물낯에 비친 제 모습에 취해
자기애自己愛에 흠뻑 빠진
수선화처럼
스스로를 뜨겁게
사랑해야 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