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봄

유소솔 2022. 3. 31. 00:08

     

          영혼의

                            -김선옥

 

가만가만 숨어 있다가

깨어난

쉴 줄도 모르고 일하더니

을 피워 을 돋운다

 

기나긴 어둠을 지나

세상을 새롭게 만들어 가며

온 천지가 그윽한

향연으로 만개 중이다.

 

깨어나라

일어나라

아직 손 닫지 못한 곳에 이르기까지

노래를 불러보자

 

따스한 바람결 따라

가지마다 핀 을 날리며

마중 나오는 이들과

손 맞잡고 추어보자.

 

웅크렸던 마음 활짝 열어

세상으로 흩어지자

상처 난 마음 위로해 주고

얼룩진 마음에 사랑을 전하자

 

영혼을 갈구하는 세상

아직 갈 곳 많기에

한 방 떼어 누군가 따라 온

사랑의 발자국 또렷이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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