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비닐하우스 화원
밖엔 눈보라 쳐도 온실이고
공기도 해맑아 새삼 놀라니
아늑하다.
각가지의 꽃들이
가장 예쁜 표정으로
환히 웃으며 향을 피우니
향기롭다.
들풀도 이곳에 오면
어느 새 꽃 피우며
꽃으로 당당히 대접 받으니
평등하다.
화원에 키 큰 나무들
외래종 묘목으로 와서 자라
한글로 이름표 차고 있으니
가족이다.
꽃들은 초록 향기
나뭇잎들도 초록 향기
화원에 늘 초록 향기 가득하니
에덴 같다.
세상은 갈수록 혼탁한데
나도 상록수 한 그루 되어
날 지으신 분께 초록 향기 피우며
여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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