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

유소솔 2022. 7. 9. 00:42

   

 

                무궁화

                                         - 백승훈

 

사랑마음에 피는 꽃이라면

사랑무궁화 이었으면 좋겠네

 

짧은 봄날 화르르 피었다 지는 벚꽃도 아닌

처음의 순백의 꽃빛 저버리고

갈색으로 지는 백목련도 아닌

무궁화 꽃 같은 사랑이었으면 좋겠네.

 

화려하게 피는 일수록

질 때는 참혹하게 지는 법인데

석달 열흘 을 달고 살면서도

무궁화는 날마다 새 을 피우고지는 

펼쳤던 꽃잎 곱게 갈무려 조용히 바닥에 내려놓는다

 

부디 내 사랑의 끝도

무궁화 지듯 정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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