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해바라기 닮으려고
발돋움, 발돋움
하더니만
어느새
키다리가 되었네.
가슴에 품은 불덩이
자꾸만, 자꾸만
피우더니만
마침내
새빨간 꽃이 되었네.
보는 사람들마다
조금씩, 조금씩
타는 가슴
하늘 그리움의
불꽃이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