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지는 의자에 앉아

유소솔 2022. 11. 7. 23:45

 

 

                                                    - 유소솔

 

단풍잎들이 휘날리는

작은 의자에 앉아

따스한 햇빛과 가을에 취하다

 

낙엽을 헨다

하나, 둘, 셋, 넷...

 

또 다시 헨다

하나, 둘, 셋, 넷...

 

여름 무성한으로

을 밝게, 시원케 하고

가을으로

기쁨 주고, 지는 모습에

 

- 넌, 자연의 은혜 감사했느냐

- 넌, 을 기쁘게 하며 사느냐

 

마음 울리는 세미한 음성

나는 단풍처럼 얼굴 붉힌다.

 

늦가을은

자신을 돌아보고서야

겨울을 맞는 계절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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