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유소솔 2022. 11. 1. 00:06

 

 

                   11월

                                         - 나태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 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이 조금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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