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솔
단풍잎들이 휘날리는
작은 숲 의자에 앉아
따스한 햇빛과 가을 향에 취하다
낙엽을 헨다
하나, 둘, 셋, 넷...
또 다시 헨다
하나, 둘, 셋, 넷...
여름 무성한 잎으로
눈을 밝게, 시원케 하고
가을엔 색동옷으로
기쁨 주고, 지는 모습에
- 넌, 자연의 은혜 감사했느냐
- 넌, 남을 기쁘게 하며 사느냐
마음 울리는 세미한 음성에
나는 단풍처럼 얼굴 붉힌다.
늦가을은
자신을 돌아보고서야
겨울을 맞는 계절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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