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유소솔 2022. 11. 9. 00:06

 

 

                                          - 정연복

 

가을겨울

살며시 잇는 달

 

그래서 1이라는 숫자 둘이

모여 다리 모양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단풍의 시절이

영원할 수 없는 법

 

정점을 찍은 다음에는

겸손히 내려가야 하는 것

 

쓸쓸히 지는 낙엽을 보며

의 깊이가 더해지고

 

나날이 추워지는 날씨 속에

따스한 사랑의 힘을 배우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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