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대림절,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유소솔 2022. 12. 11. 00:06

 

 

오늘이 대림절 세 번째 주일이며, 대림절의 의미는 ‘기다림’에 있습니다.

구약시대 유대인들은 숱한 민족적 비극과 고난 가운데서도 메시아에 대한 소망잃지 않고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정작 메시아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유대인들 중 소수만이 메시아를 맞이하고 영접했습니다.

심지어 오신 메시아를 모함하여 십자가에 못 박아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2천년 전, 메시아가 이미 오셨음에도 알아보지도 못하고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실 ‘그 날’에 대해서도 무관심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다릅니다.

약속대로 메시아가 오셨음을 믿고 기릴 뿐만 아니라 장차 심판주로 오실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기다립니다.

성도들은 예수님의 첫 번째 오심과 두 번째 오심 사이에서 다가오는 그 날을 기다리며 오늘을 살아가는 분들입니다.

 

기독교기다림신앙입니다.

시대가 심히 절망적이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기다림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막연히 기다리다 우연히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약속에 근거해 반드시 정하신 때에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그 기다림의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어둠과 죄악으로 만연한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뤄질 하나님의 나라, 우리는 그날을 기다립니다.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중세시대에 한 수도자는 아침마다 창을 열고 “주님 언제 오십니까? 오늘입니까?고 여쭈었습니다.

이런 생활 중에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큰 믿음과 깨달음을 얻고 성화되어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된 거룩한 삶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의식이나 행사로서만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주님이 오실 구유를 만들고 영접할 수 있는 대림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그 언제인가 주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실 때에 축복의 잔치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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