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시간을 살라

 

 

인류가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게 만든 발견 중의 하나가 바로 시간의 발견입니다.

인간만이 시간의 흐름을 감지하고, 그 흐름을 잴 수 있는 도구를 발명해 냈습니다.

그것이 시계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의 흐름의 매듭을 만들어 낸 것이, 바로 달력입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달력은 태양력과 태음력입니다.

태양력(solar calendar)은 지구가 태양의 주변을 1회전하는 공전 주기가 1년임을 기준으로 하여 만든

역법으로, 양력이라고 합니다.

태음력은 달의 삭망월(朔望月), 즉 지구에서 보았을 때에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주기를 기본으로 하여

날짜를 계산하는 역법으로, 음력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달력들은 태양과 달, 즉 자연의 법칙에 근거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달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스라엘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달력의 시작은 출애굽 사건입니다.

그들이 하나님 은혜로 구원받고 애굽을 떠나오는 날,  하나님 은혜로 구원받은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신 그 해를 첫 번째 해로, 구원하신 그 달을 첫 번째 달로 삼았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의 시간대를 따랐다면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시간대를 따르는 인생을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시간이 있고, 세상의 시간이 있고, 우리의 시간이 있습니다.

성도는 그전까지 세상의 시간대를 따라 사는 사람이었다면, 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었다면,

이제부터는 하나님의 시간대를 따라 사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나의 시간과 계획표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에 따라서,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서 움직이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한 해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마음에 품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시간과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삶은 우리 나름대로 계획하고 밀도 있게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의 한계와 우리 계획의 약점들을 인정하고, 나의 한계와 연약함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시간

과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언제나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날마다  순간마다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는 하나님의 시간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