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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부모의 손 잡아드릴 때입니다.

󰋮 The 행복한 생각 󰋮 ‘이어령의 80초 생각 나누기’ 라는 작은 책이 있습니다. 거기에 아버지와 까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고요한 가을날 까치 한 마리가 뜰로 날아왔습니다. 치매가 있는 노인이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저 새가 뭐지.” “까치요.” 아버지는 조금 후 다시 묻습니다. “얘야, 저 새가 뭐지.” “까치라니까요.” 아버지는 창밖을 보시더니 또 묻습니다. “얘야, 저 새가 무슨 새라고 했지.” “몇 번이나 대답해야 아시겠어요. 까치요, 까치라고요.” 그때 옆에 계시던 어머니가 안타까운 듯 말씀하셨습니다. “아범아, 너는 어렸을 때 저게 무슨 새냐고 100번도 더 물었지. 그때마다 아버지는 ‘까치란다, 까치란다.’ 100번도 넘게 대답하시면서 네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단다. 그래서 네가 ..

해마다 오월이 오면

- 엄기원(한국아동청소년문학회 이사장) 우린 해마다 오월이 오면 법석을 떨고 외쳐댄다. -어린이를 사랑하자 -어린이는 나라의 꽃이다 -청소년들을 생각하자 그래서 5월 한 달은 푸른 하늘에 오색풍선이 뜨고 거리에는 현수막이 펄럭인다. 백화점에는 어린이 물건이 동나고 식당마다 어린 손님이 가득하다 그러다 오월이 가면 어른들은 망각 속에 한해를 보낸다. -공부해라 -시험 백점 맞아라 -공부하는 기계가 되어라 하지만 어린이들은 사람이 되고 싶다. 병아리도 기르고 토끼도 기르고 강아지와 놀고 싶다. 동시집, 동화집 읽으면서 아름다운 꿈을 꾸고 위인전을 읽으면서 훗날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 ‘어린이 사랑‘이 무엇일까? 어른들 스스로 생각해 보자 푸른 5월을 멍들게 하지 말자.

동시 2023.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