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해마다 오월이 오면

유소솔 2023. 5. 13. 00:21

 

                                               - 엄기원(한국아동청소년문학회 이사장)

 

우린

해마다 오월이 오면

법석을 떨고 외쳐댄다.

 

-어린이를 사랑하자

-어린이는 나라이다

-청소년들을 생각하자

 

그래서 5월 한 달은

푸른 하늘에 오색풍선이 뜨고

거리에는 현수막이 펄럭인다.

 

백화점에는

어린이 물건이 동나고

식당마다 어린 손님이 가득하다

 

그러다 오월이 가면

어른들은 망각 속에 한해를 보낸다.

 

-공부해라

-시험 백점 맞아라

-공부하는 기계가 되어라

 

하지만 어린이들은 사람이 되고 싶다.

병아리도 기르고

토끼도 기르고

강아지와 놀고 싶다.

 

동시집, 동화집 읽으면서

아름다운 을 꾸고

위인전을 읽으면서

훗날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

 

어린이 사랑‘이 무엇일까?

어른들 스스로 생각해 보자

 

푸른 5월들게 하지 말자.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엄마가 좋다  (26) 2023.05.24
행복  (24) 2023.05.17
언제쯤  (22) 2023.05.10
해 같이 달 같이  (36) 2023.05.09
엄마와 아빠  (28) 2023.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