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해 같이 달 같이

유소솔 2023. 5. 9. 23:55

 

                                        - 이주홍(1906-1987)

 

어머니란 이름은

누가 지어냈는지

모르겠어요.

 

어..머..니..하고

불러보면

금시로 따스해 오는

내 마음

 

아버지란 이름은

누가 지어냈는지

모르겠어요.

 

아..버..지..하고

불러보면

오오- 하고 들려오는 듯

목소리

 

참말 이 세상에선

하나밖에 없는 이름

 

바위도 오래되면 깎여지는데

같이 같이 오랠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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