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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의인義人인가?

산상수훈 묵상 35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사람들로부터 올바른 일 했다고 존경과 사랑 받아도 당신께서 옳지 않다면 의인 아니지요? 아침 마다 폐휴지 줍기 전 당신께 먼저 기도하고 동네 한 바퀴 돌면서 리어카 힘들게 끌어도 당신 보시기에 의로우면 그 사람이 바로 의인이지요? 그렇게 모은 돈 이름도 밝히지 않고 가난한 자들 위하여 쓰라면서 주민센터 창구에 맡기고 부리나케 빠져 나와 가슴 쓸며 또 당신께 기도하는 그가 방송에 성금 수 억 냈다고 사진 올리며 출석 교회와 직분도 밝히는 스타나 재벌총수보다 참으로 의인이지요.

하나님의 눈

한경직 목사(1902- 2000) 오래 전에 희랍의 수도 아테네에 갔을 때였다. 그 옛날 천여 년 전에 지은 오래된 예배당이 있어서 구경한 일이 있다. 희랍의 정통교회에 들어가면 천주교와는 좀 다른 것이 있다. 천주교는 예배당 안에 마리아상(像)과 성화(聖畵)를 만들어 놓았지만 희랍정교회는 이미 8세기에 성상은 폐지하고 성화만 허락하고 있었다. 예배당에 들어갔더니 천장과 벽마다 옛 성화가 가득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그림은 커다란 눈(眼)이었고, 그 눈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마 그 뜻은 누구든지 이 예배당에 들어오면 하나님의 눈이 너를 지켜보신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 같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은 그 예배당에 안에만 있는 것 아니다. 우리 예배당에도 계실 뿐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나 계신 하나..

칼럼 202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