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 유소솔 단 하룻밤 외출을 위해 종일 웅크리고 태양광 저장하는 고통스런 열흘 남짓 바로 그날 온 몸을 불태우며 밤하늘 빛으로 훨훨 나는 저 멋진 비행을 보라! 시시하게 오래 살면 뭘 해 개똥벌레라고 욕을 해도 괜찮아 하룻밤의 비행이 아이들에게 꿈을 안겨준다면 이제 죽어도 한이 없다는 그대, 아, 너를 닮고 싶다. 시 2023.07.10
반딧불이 단 하룻밤 님을 찾는 외출 위해 성충되기까지 고통의 삶 사흘 남짓 바로 그날! 꽁무니에 빛 뿌리며 밤하늘을 훨훨 나는 저 멋진 비행을 보라! 시시하게 오래 살면 뭘 해 개똥벌레라고 욕을 해도 괜찮아 하룻밤의 비행이 누구에게나 노랑 꿈을 안겨줄 수 있다면 이제 죽어도 한이 없다는 그대! 아, 너를 닮고 싶다. 시 2021.07.19
반딧불이 1 어릴 적 여름밤 내 꿈을 수놓던 반딧불이 요즘은 모두 어디 갔을까. 농약이 싫어 지구 떠나 하늘로 갔는지 밤하늘의 별들이 너무 곱게 반짝인다. 풀무치와 방아깨비와 어울려 놀던 때가 너무너무 그리워 하늘을 떠나 땅으로 내려오는 별똥별 하나 또 하나. 달려가 안아주고 싶다. 동시 2021.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