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바람 동시 햇빛, 바람 -윤동주(1917~ 1944) 손가락에 침 발라 쏘윽, 쏙, 쏙, 장에 가는 엄마 내다보려 문풍지를 쏘옥, 쏙, 쏙, 아침에 햇빛이 반짝. 손가락에 침 발라 쏘옥, 쏙, 쏙, 장에 가신 엄마 돌아오나 문풍지를 쏘옥, 쏙, 쏙 저녁에 바람이 솔솔. 소솔이 좋아하는 시와 글 2021.12.18
윤동주와 송몽규의 우정 며칠 전, 한국명시선집을 읽다가 윤동주의 ‘서시’에 이르렀다. 그냥 외울 수 있기에 그의 ‘서시’를 보지 않고 소리로 낭송가의 심정으로 낭송을 했다. 그 순간 문득 그의 ‘시비’가 세워진 중국 용정의 대성중학교의 뜰이 나타나며 어떤 감회에 잠시 젖기도 했다. 나는 2001년에 중국동포사랑방문단의 일원이 되어 북경과 조선족 자치주 길림성의 수도 연길延吉을 다녀왔다. 문인으로 구성된 우리 방문단은 스케줄에 따라 북경에서 조선족 문학인들과 만나 시로 서로 교류한 후, 조선족의 문학적 고향이고, 옛 우리조상의 독립운동 무대였던 용정龍井을 다니며 감동에 젖은 하루를 보냈다. 특히 민족의 시인 윤동주尹東柱에게 사상과 문학을 일깨워준 옛 은진(오늘의 대성)중학교를 방문하면서 운동장 중앙에커다란 바윗돌에 새겨진 그의 .. 수필 2020.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