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1935- 2024) 언제부터인가 갈대는 속으로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알았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그는 몰랐을 것이다.----------------------------------------------------------------------------------------------한국 서정시문학의 대표적 시인 신경림 교수가 지난 22일 89세로 영민, 명복을 빈다.그의 등단 시 중 하나인 ‘갈대’를 통해 인간의 본성적 하나인 ‘울음‘을 제시, 우리의 삶은 슬픈 것이므로 서로 돕고 사랑하며 사는 것임을 우회적으로 암시했다.(소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