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맞아 딸 넷이 부모의 집에 모였다. 식사를 마치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 누구의 손이 가장 예쁜가 했다. 너나 할 것 없이 자기의 손이 제일 예쁘다고 말했다. 그래서 각자 손을 보인 후 투표로 가장 아름다운 손을 선정하기로 했다. 큰딸부터 막내까지 메니큐어를 바른 길고 고운 자기의 손을 내놓았다. “이제 어머니도 손을 보여 주세요” 모든 자녀들이 어리광을 부리듯이 말했다. 그러자 어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얘들아, 내 손은 늙어 쭈글쭈글하고 흉해서 너희들 손과 비길 수가 있겠니? 나는 포기하겠다. 너희들끼리 해라.” 그래도 딸들이 자꾸만 졸라 어머니는 할 수 없이 손을 내밀었다. 쭈글쭈글 한 손등, 거칠어진 손마디, 닳아 없어진 손톱, 그것은 흉한 손이었다. 자녀들의 매끄럽고 고운 손과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