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3

다시 새해를 주시고

다시 새해를 주시고 김소엽(1944~ ) 수없는 실수와/ 잘못된 삶에도 책망치 않으시고 다시 새날과 새해를 주시는 하나님 새롭게/ 다시 시작해 보라고 너는 내 사랑하는 자녀이니 내 안에서 충분히/ 다시 출발할 수 있다고 다시금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 매일 아침/ 주의 말씀을 듣게 하시고/ 보게 하소서 말씀의 양식으로/ 지팡이를 삼게 하소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닫게 하소서 나의 나날이/ 기도로 열려지고 기도로 빗장 걸게 하시며 성령의 날빛과/ 은혜의 씨줄로 하루를 엮어/ 감격으로 젖는 카이로스의 시간 위를 눈 감고도/ 걸어가게 하소서.

2022.01.03

어느 노인의 감사

평안할 때 보이지 않던 하나님 고난 속에서 보이고 젊었을 때 들리지 않던 主 음성 노년이 되어 들리고 건강할 때 찾지 않던 예수님 병들어 신음할 때 찾아도 나 위해 흘리신 보혈로 그 많은 죄 다 씻기시고 육신과 영혼 평안케 하시니 영원한 사랑의 아버지 내 일찍 아버지 떠난 탕자 너무 늦게 돌아옴이 후회입니다. 전엔 진수성찬에도 불만이었으나 이제는 빵 하나 수프 하나에도 내 인생 최대의 감사입니다. 내 인생 최고의 축복입니다. 여생의 촌음 조금도 헛됨 없이 기도와 찬양과 말씀을 덧입고 하나님 우러르고 이웃을 돌아보는 이름 없는 작은 빛이게 하소서. 날마다 순간마다 주님 명상하고 하늘만 우러르며 작은 향기 발하는 이름 모를 작은 들꽃처럼 그렇게 살게 하소서.

2021.04.16

911 테러와 십승지

1975년 늦은 가을이었다. 친한 친구와 그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기 전에 친구에게, 이민을 가는 이유를 물은 적이 있었다. 그는 한국에서 장래가 보장된 공무원 직장을 버리고 미국으로 떠나는 이유가 몇 가지 있었는데, 그중 1순위는 안보 문제였다. 당시는 북한의 김일성이 호시탐탐 재남침을 노리고 일촉즉발의 위기의식을 매일 조장하고 있을 때였기에 전쟁의 불안 때문에 살 수가 없어 가장 안전한 미국으로 떠난다는 것이다. 필자는 그 후 10여 차례 미국이나 캐나다를 용무로 다녀오면서, 주일이면 그곳 한인교회에서 예배드렸다. 예배순서 중 자주 목사의 설교와 장로의 기도에서 한국의 안보 문제가 노출되는 것을 들었다. 즉, 불안하고 살기 힘든 한국을 떠나 안전한 평화의 나라로 우리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칼럼 2021.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