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여름입니다. 여름의 무더위와 장마는 우리를 짜증스럽게 하고 불쾌하게 합니다. 그런데 무더위와 장마는 나무를 자라게 하고 숲을 더욱 성장하게 합니다. 만일 무더위와 장마가 없다면 어떤 풍요와 성장도 있을 수 없고 대기의 정화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바로 무더위와 장마와 같은 고난을 통해 새로운 창조의 문이 열립니다. 정채봉 님의 ‘느낌표를 찾아서’라는 책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콩 형제가 있었다. 어느 날 형 콩은 콩나물 장수에게 팔렸고, 아우 콩은 농부에게 팔려갔다. 콩나물 장수에게 팔려 간 형 콩은 행복했다. 어두운 통 속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어 외롭지 않았다. 잠들기도 좋았고 물도 매일 듬뿍 받아먹었다. 형 콩은 쑥쑥 자라났다. 반면 농부에게 팔려간 동생 콩은 고통스런 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