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고난을 견디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유소솔 2022. 7. 10. 00:06

이제 본격적인 여름입니다.

여름의 무더위장마는 우리를 짜증스럽게 하고 불쾌하게 합니다.

그런데 무더위장마는 나무를 자라게 하고 숲을 더욱 성장하게 합니다.

 

만일 무더위장마가 없다면 어떤 풍요성장도 있을 수 없고 대기의 정화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바로 무더위와 장마와 같은 고난을 통해 새로운 창조의 문이 열립니다.

정채봉 님의 ‘느낌표를 찾아서’라는 책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형제가 있었다. 어느 날 형 콩은 콩나물 장수에게 팔렸고, 아우 콩은 농부에게 팔려갔다.

콩나물 장수에게 팔려 간 형 콩은 행복했다. 어두운 통 속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있어 외롭지 않았다.

잠들기도 좋았고 물도 매일 듬뿍 받아먹었다. 형 콩은 쑥쑥 자라났다.

 

반면 농부에게 팔려간 동생 콩은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야 했다.

햇볕이 내리쬐는 밭에서 낮에는 더위를, 밤에는 추위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편히 먹고 자란 형 콩은 사람들의 한 끼 국거리로 삶을 마감했다.

고통의 시간을 견뎌 내어 제힘으로 뿌리를 내리고 자란 동생 콩은 넓은 콩밭에서 30배, 60배 100배 결실을 맺었다.

 

은 참으로 리얼합니다.

동화책같이 권선징악이 뚜렷하지도 않고, 내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론 주님이 나를 엉뚱한 곳으로 이끌어 가실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주님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이끌려 다닐 수 있는 인내성숙입니다.

 

누룩을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밀가루도 싫어합니다. 소금도 싫어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합쳐서 구우면 맛있는 빵이 나옵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이렇게 이끌어 가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하나 보면 거친 것이지만, 모두 합치면 비스킷이 됩니다.

낱개로 보면 쓰디쓴 것들이 하나님합력하시면 큰 역사를 이루게 됩니다.

 

고난은 쉽게 해석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의 고난보다 하나님은혜가 더욱 큽니다.

그리고 반드시 합력하여을 이룹니다.

이 여름 더위 속에 지치지 말고 더 큰 성숙을 이루어 내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