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3

향기

향기 - 한경직 목사(1902~2000) 방안에 한포기 백합화가 있으면 온 방안이 향기롭다. 꽃은 아름다울 뿐 아니라 향기까지 지니고 있어 실로 감사하다. 꽃만이 아니다. 풀에도 향기가 있고 나무에도 향기가 있다. 자연의 계곡을 걸어갈 때는 그 아름다운 경치 뿐 아니라 골짜기를 가득 메우는 향기로운 공기로 축복을 받는다. 향기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온 방안 혹은 세상을 순회하고 우리를 새롭게 한다. 향기를 위하여 감사하라. 이것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의 하나이다. 예수께서 고난 받으시기 일주일 전에 베다니라는 작은 마을 나사로의 집에 들어가 사람들에게 말씀을 전하신 일이 있었다. 그때의 성경기록을 보면,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 앞에 붓고, ..

칼럼 2022.08.02

9월의 기도 (문혜숙)

나의 기도가 가을의 향기로 담아내는 국화이게 하소서. 살아 있는 날들을 위하여 날마다 시작을 꿈꾸며 반쪽 날개를 베고 자는 고독한 영혼을 감싸도록 따스한 향기가 되게 하소서. 나의 시작이 당신이 계시는 사랑의 나라로 가는 길목이게 하소서. 세상에 머문 인생을 묶어 당신의 말씀 위에 띄우고 넘치는 기쁨으로 비상하는 새 천상을 나는 날개이게 하소서. 나의 믿음이 가슴에 어리는 강물이 되어 수줍게 흐르는 생명이게 하소서. 가슴 속에 흐르는 물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로 마른 뿌리를 적시게 하시고 당신의 그늘 아래 숨 쉬게 하소서. 나의 일생이 당신의 손끝으로 잡으시는 맥박으로 뛰게 하소서. 나는 당신이 택한 그릇 복음의 순례자들로 묶어 엘리야의 산 위에 겸손으로 오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