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치고

유소솔 2023. 7. 20. 00:00

 

                                           - 류시화(감성 시인)

 

그치고

 

나는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생애푸르게, 푸르게

 

흔들고 싶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졌을 때쯤이면

 

이 세상 모든 새들을 불러 함께

 

저녁 지는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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