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현모양처 평강공주

유소솔 2021. 1. 7. 23:29

   - 온달 장군이 죽은 후의 이야기

 

온달 장군의 장례식에 다녀온 평강공주는 매우 지쳤다.

비록 가마를 타고 다녀오긴 했지만, 너무 먼 곳이어서 몸과 마음이 고달프고 허전했다.   

이튿날 아침에 왕궁에서 임금님이 사람을 보내왔다.

“공주님. 태왕마마께서 궁궐로 들어오시라고 하십니다.”

“그래. 알았다.”

평강공주는 일어나 세수를 하고 가볍게 화장한 후, 가마를 타고 왕궁으로 들어가자,

기다리고 있던 고구려의 영양태왕은 신하들과 함께 평강공주를 반갑게 맞았다.

“평강공주 내 누이여. 온달장군은 훌륭한 충신이었소. 충신을 잃은 내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누이야 오직 하겠소?”하시는 왕의 말에 공주는 눈물이 핑 돌았다.

“태왕마마. 온달장군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셨으니, 우리 가문의 영광입니다.”

“역시 내 누이는 훌륭하오. 온달을 훌륭한 대장군으로 만들었으니. 참으로 모든 지어미의 본이로다. 그래서 오늘 상을 내리려 하오.”

그러자 곁에 서있던 신하가 두루마리를 펴더니, 다음과 같은 글을 읽었다.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순국한 온달 대장군의 공은 매우 크도다. 

이제 짐은 온달 장군의 집에  곡식 100석과 비단 10필과 밭 1만평을 하사하노라.”         

그리고 왕은 주위를 둘러보며 지시하셨다.

“여봐라! 평강공주를 위해 큰 잔치를 베풀고, 풍악과 춤으로 위안해 드려라!”

거문고 소리가 딩동 울리고 무녀들이 춤을 추는 흥겨운 궁전에서 공주는 큰 음식상을

받아서 잘 먹고 큰 위로를 받았다.

 

위로잔치를 마친 평강공주가 가마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방으로 막 들어갔을 때였다.

열 살 난 아들 이 화난 얼굴로 집으로 급히 뛰어 들어오며, 씩씩거리고 있었다.

“군아, 너 누구와 싸웠구나. 그렇지?”

“예. 해벌이와 싸웠습니다.”

“해벌이라니? 극간대감의 아들 말이냐?”

“예. 그 녀석이 나를 바보온달의 자식이라고 놀려서 싸웠습니다.”

“뭐, 바보온달?”

공주의 가슴이 갑자기 뛰놀며, 남편이 그리워졌다. 하지만 아이한테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아들아, 내 할 말이 있으니, 이리 들어오너라.”

“예. 어머니.”

공주는 무릎을 꿇은 아들에게 물었다.

“아들아, 너는 네 아버지가 바보였다고 생각하느냐?”

“아닙니다. 우리 아버지는 훌륭한 장군이셨습니다.”

“네 아버지가 너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배우지 못해 한때 바보소리를 들었지만, 나중에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나라의 훌륭한 대장군이 되었단다. 알겠느냐?“

“예. 잘 알겠습니다. 어머니.”

아들의 대답에, 공주는 다시 당부했다.

“너는 훌륭한 온달 대장군의 아들이다. 너는 대장군의 아들답게 의젓한 대장부로 자라야 한다. 누가 놀린다고 참지 못하고 싸운다면 넌 졸장부가 되고 만다. 알겠느냐?”

“예. 어머니 말씀을 명심하겠습니다.”

그때 말들이 끄는 몇 대의 짐이 공주의 집으로 왔다.

“마마님. 태왕께서 하사하신 곡식과 비단이 왔습니다.”

하인의 말에 공주가 마당으로 나갔다. 하인들이 곡식 가마를 창고에 넣고 있었다.

그걸 본 군이가 물었다.

“어머님. 태왕께서 이 많은 곡식 가마를 왜 보내신 것입니까?”

“이것은 태왕께서 네 아버지에게 내려주신 선물이란다. 네 아버지가 자랑스럽지 않니?“       

“예.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나도 아버지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공주의 눈에 이슬이 맺혔다.                                         

이때부터 공주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가르치는데 온 힘을 기우렸다.

군이는 곧 경당이라는 마을학교에 다니며, 글을 배우고 칼 쓰기, 말 타고 활쏘기를 연습했다.

그리고 밤에는 촛불 아래서 아들에게 예절을 가르쳤다.

어른들께 공손히 인사하기, 거짓말 하지 않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맡은 일은 끝까지 다하기, 모든 일에 부지런하기, 경쟁할 때는 남에게 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기. 그리고 고구려를 세운 동명성왕이나 중국의 요,순왕의 훌륭한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마침내 군이 15살이 되자, 귀족과 왕족 아이들이 다니는 태학에 들어가 공부하게 했다.

 

어느 날 3년간의 태학을 마치고, 군이 집으로 돌아 왔다. 어느 새 키가 크고, 늠름한 사나이가 되어 있었다.

그해 5월에 임금님이 지켜보는 무술시합이 열렸다. 시합은 칼 쓰기, 창 찌르기, 방패로 막기, 말타고 활쏘기, 또 말을 타고 나무칼로 싸우기 등이었다. 일년에 한 번 치루는 이 무술시합에서 뽑힌 사람은 장군이 된다. 그래서 많은 귀족 젊은이들이 시합에 모여들었다.

그 날 무술시합에서 마침내 세 사람이 뽑혔다. 그 중에 온군과 해벌이가 있었다.

태왕은 뽑힌 세 사람들을 하나하나 칭찬하고, 누구의 가문인지를 물으셨다.

“예. 제는 얼마 전 전쟁에서 순국하신 온달 대장군님의 아들 온군이옵니다.”

군이가 온달 장군의 아들인 것을 안 태왕은 놀라면서도 매우 기뻐하셨다.

“아, 장하도다. 내 조카여! 과연 온달 대장군의 피는 헛되지 않구나!”

이날 뽑힌 세 사람은 왕으로부터 큰상과 함께 장군이란 벼슬을 받았다.

 

온군이 말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자, 어머니 평강공주가 반겼다.

“아들아 잘했다. 그렇지만 너도 아버지처럼 대장군이 되려면 이제부터 시작이니라!”

“예. 어머니의 말씀.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며칠 후, 온군은 을지문덕 대장군이 이끄는 독수리부대의 부장으로 일했다. 온군은 몇 년 동안은 군에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훈련시키는 일을 맡았다. 처음엔 비실대던 사람들이 한 달 간 훈련을 받고나면 씩씩한 군인들이 되자, 온군은 큰 보람을 느꼈다.

그리고 2년 후에는 을지문덕 대장군의 밑에서 전술을 배울 수 있었다.

그동안 온군 장군은 해벌이 누이동생과 결혼했는데, 1년 후에 튼튼한 아들을 낳았다.

평강공주는 기뻐하며, 손자 이름을 사문으로 지었다.

 

그로부터 10년 후, 중국의 수나라 황제 문제가 군대 30만명을 이끌고 고구려를 치기 위해 요하를 건너왔다. 이 급한 소식에 을지문덕 대장군이 장수들을 소집한 후, 지도를 하나하나 짚어 가면서 각 장수들에게 임무를 하나하나씩 맡겼다. 그동안 부하 장수들의 성격과 특기를 잘 살펴 각기 적당한 임무를 부여했다.

“온군 부장은 3천명을 거느리고 맨 앞에 서서 싸우다가, 지는 척하며 후퇴하라. 그런 작전을 여러 번 해서 적을 이 산골짜기로 끌어들여라!”

“예! 명령대로 거행하겠습니다.”

온군은 수천 명의 부하들과 함께 요하를 건너오는 적을 맞아 용감히 싸웠다. 고구려 군사가 칼이나 창으로 계속 적을 죽여도 적들의 수가 너무 많아 밀렸다.

“후퇴하라! 고구려군은 후퇴하라!”

온군 장군이 크게 외치자, 싸우던 부하들이 돌아서서 재빨리 달아났다. 수나라 군사들은 자기들이 이긴 줄 알고, 고구려 군을 계속 쫓아왔다. 온군의 부하들은 다시 돌아서서 적과 싸우다가 또 뒤로 도망했다. 이렇게 몇 차례를 하자, 적군들은 잡힐 듯 잡힐 듯 고구려 군을 쫓아서 어느새 큰 골짜기 속으로 깊이 들어왔다. 어느새 날이 저물어 어두워졌다.

바로 그 때였다. 큰 골짜기 양쪽에 숨어있던 고구려 군사들이 화살을 비가 오는 것처럼 마구 퍼부었다. 또 커다란 바위덩이들을 굴려 떨어뜨렸고, 불화살도 마구 쏘았다.

이 작전에 수나라 군인들 수만 명이 피를 토하며 죽었다. 그리고 좁은 골짜기에서 벗어나려고 뒤로 돌아서 가다 앞으로 오는 자기들끼리 서로 찌르고 밟혀서 죽은 사람이 더 많았다. 맨 뒤에서 황제를 호위하며 따라오던 수나라군 3백 명만이 이 소식을 알고 겨우 뒤로 돌아서 자기나라로 도망을 쳤다.

“고구려 만세! 고구려 만세! 고구려 만세!”

양쪽 산위에서 왜치고 또 왜치는 고구려 군사들의 함성이 산에 메아리로 가득 울렸다.

 

온군 장군이 임금님께 큰 상을 받은 후, 말을 타고 집에 돌아왔다. 누구보다 어머니 평강공주가 매우 기뻐하셨다.

“장하다, 아들아. 돌아가신 온달 대장군님도 하늘에서 기뻐하실 것이다.”

“이는 모두 어머니의 가르치심과 돌아가신 아버지의 보살핌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뜰에서 힘찬 소리가 들려왔다.

“엇!, 엇!, 어어 엇! 얏!”

온군 장군이 내다보니, 어린 아들 사문이가 뜰에서 혼자 칼 쓰기 연습을 하고 있었다.

“어머님, 사문이의 칼솜씨가 제법인데요?”

“그래. 경당에서는 사문이를 당할 자가 없다더라. 이제 태학에 들어가야겠지?”

“예. 몇 년간 제가 잘 가르쳐서 태학에 들어갈 수 있게 하겠습니다.”

그 때 어머니 평강공주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들아, 나는 온달장군의 집에서 대대로 장군이 나와 주기를 간절히 바란단다.”

“예. 어머니의 소원대로 꼭 그렇게 아이를 기르겠습니다.”

그리고 밖에 나가 열 살짜리 사문이의 칼 쓰는 기술과 택견을 가르쳤다.

 

사문이가 열여덟 살이 되었을 때 태왕이 베푸는 무술대회가 열렸다. 이 무술대회에서 가장 뛰어난 두 사람이 뽑혔는데, 온사문과 양만춘이었다.

상을 받으러 태왕 앞에 선 사문에게 왕은, 누구의 가문인가를 물으셨다.

“예. 저의 할아버지는 온달 대장군이시고, 제 부친은 .”

“아아, 그만!”

왕은 깜짝 놀라, 온사문의 말을 막았다, 그리고 곁에 서 있는 온군 장군을 바라보았다. 왕을 곁에서 지키는 시위대장인 온군 장군은 왕께 머리를 가만히 숙였다.

“그럼, 이 젊은이가 우리 누님 평강공주의 손자란 말인가?”

“예, 그렇습니다. 태왕마마.”

“아, 장하도다. 온달 장군의 가문이여! 벌써 3대째 장군이 속속 나오다니, 축하하오.”

태왕은 온사문과 양만춘에게 장군직을 내리고, 잔치를 베풀었다.

며칠 후, 온사문과 양만춘은 강이식 대장군 부대에서 일하기 위해 요동성으로 가서 나라를 지켰다.

 

그 후, 수나라 황제 양제가 110만 대군을 이끌고, 다시 고구려에 쳐들어 왔다. 전에 아버지가 한번 져서 크게 창피 당했던 싸움을 복수하려고 기를 쓰고 엄청난 대군을 몰고 달려 온 것이다.

 적이 요하를 건너 요동성으로 물밀 듯이 쳐들어 왔지만, 강이식 대장군이 지키는 고구려 군대가 용감히 싸워 많은 적을 무찔렀다. 적은 꾀를 내어 요동성을 50만명이 포위를 하게 하고, 30만명은 몰래 옆으로 돌아 압록강으로 쳐들어갔다. 이를 알게 된 강이식 장군이 압록강을 지키는 을지문덕 대장군을 돕기 위해 가장 용감한 온사문과 양만춘 두 장군을 을지문덕 대장군에게 급히 보냈다.

 을지문덕 대장군은 방어선을 2개로 정했다. 1차 방어선은 압록강이고, 2차 방어선은 청천강이다. 청천강을 넘으면 곧 왕궁이 있는 평양성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싸움이었다.

 을지문덕 대장군은 양만춘 부대를 압록강 방어선을 지키게 했다. 그리고 온사문 부대를 청천강으로 비밀히 보냈다. 온사문 부대는 몇 달 동안 큰 고생을 하면서 높은 둑을 쌓아 강물을 위에서 가득 막아놓았다.

 양만춘 부대가 압록강을 물밀 듯 건너오는 수나라 군대 50만명과 싸우다 후퇴하고, 또 싸우다 후퇴하여 수나라 군대를 수 백리나 되는 청천강까지 끌어들였다. 수나라의 군인들이 자기 배꼽이나 가슴 높이에 차는 강물을 칼이나 창을 두 손으로 높이 들고 조심스럽게 건넜다. 수십만의 적군이 큰 강물 깊숙이 들어왔다.

바로 그때였다. 을지문덕 대장군이 멀리서 빨강색 깃발을 마구 흔들었다.               

이를 신호로 온사문 장군이 목이 터져라 큰소리로 외쳤다.

“강둑을 터뜨려라! 강둑을 터뜨려라!”

숨어서 기다리고 있던 온사문의 군사들이 막아 놓은 돌들을 조심스럽게 치웠을 때 강을 건너오던 수나라 군인들은 갑자기 위에서 폭포처럼 쏟아지는 엄청난 강물이 키를 넘기자, 모두 물속에서 죽었다. 이때 죽은 수나라 군대가 약 20만 명이 넘었고, 상처 입은 군인들 15만 명은 고구려군에 사로잡혔다.

“고구려 만세! 고구려 만세! 고구려 만세!”

고구려 군인들이 크게 외치는 소리가 청천강 이쪽과 저쪽에서 계속 울려 퍼졌다. 싸움에서 크게 진 수나라 황제 양제는 겨우 몇 천 명 신하들과 함께 허겁지겁 자기 나라로 도망쳐 버렸다. 이 싸움이 역사에서 유명한 ‘살수대첩’ 즉, ‘청천강 큰 승리의 싸움’이었다.

 

수나라와의 싸움에서 크게 승리한 고구려 장군들은 큰 상을 받고, 잔치에 참석했다.

태왕이 을지문덕과 강이식 대장군들의 공로를 치하한 후, 온사문을 불러 세우고 칭찬하셨다.

“과연 온달 장군의 집은 3대째 장군을 배출하므로, 고구려 충신의 가문이로다!”

늙으신 평원 태왕의 웃음에 얼굴 주름살이 활짝 펴지는 것 같았다.

평강공주는 그동안 전쟁에 나간 손자를 위해 늙은 몸으로 뜰에 깨끗한 물그릇을 놓고 매일 새벽마다 하늘에 기도했었다. 그러다 찬바람에 그만 심한 고뿔(감기)에 들어, 오랫동안 정신을 잃고 누워 있으면서 약을 달여 먹었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다.

승리의 기쁨을 안고 집에 온 아들과 손자가 평강공주를 조용히 흔들어 깨웠다.

“어머니, 어머니! 손자 사문이가 큰 승리를 거두고 돌아왔습니다.”

그 바람에 공주가 조금 정신이 들자, 군과 사문이 평강공주의 두 손을 각기 잡았다.

“그래. 하늘에 계신 네 할아버지도 기뻐하시리라. 장한 손자야!”

늙으신 평강공주는 너무 기뻐서 주름살 가득한 얼굴에 눈물을 흘렸다.

“난 이제 할 일을 다 했다. 내가 죽으면 온달장군의 무덤이 마주 보이는 곳에 안장해 달라.”

겨우 띄엄띄엄 말을 마친 후, 갑자기 숨을 몰아쉬더니 그만 숨을 거두었다.

“어머니!”

“할미 마마!”하고, 아들과 손자가 동시에 크게 울부짖었다.

평강공주의 죽음 소식을 들으신 태왕도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신하들에게 말했다.

“나의 누님 평강공주는 ‘현모양처’로다. 지아비를 받들어 나라의 대장군이 되게 하고,     

또 자식과 손자까지 가르쳐 나라의 큰 기둥감 장군이 되게 했으니, 이보다 더 자랑이

없도다. 모든 백성과 여자들은 이를 본받을 지어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리고 평강공주의 장례를 나라의 장으로 거행하도록 하라!”

평강공주의 장례는 왕실이 주관하여 성대하게 치루었고, 유언에 따라 온달장군이 신라군과 싸우다 죽어서 묻힌 온달산성에 서로 마주볼 수 있도록 묘를 모셨다.

 

‘현모양처’란 말은 ‘지혜로운 어머니, 좋은 아내’라는 뜻이다. 즉 평강공주가 바보 온달을 남편 삼아 잘 가르쳐 나라의 대장군이 되게하고, 아들 온군과 손자 온사문을 잘 가르쳐 각각 장군으로 나라의 충신으로 키운 것처럼 남편과 자식들을 잘 받들고 잘 가르쳐 큰 인물이 되게하는 여자에게 존경하는 뜻으로 부르는 명칭이다. 

 이때부터 이 말을 사용하기 시작하여, 수천 년 동안 우리나라 여자들의 삶의 도리로 지금까지 아름답게 전해지고 있다.

                                                                                           - 계간 아동문학세상(2010.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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