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에 묻힌 금식기도원
겨울 밤 찬마루에
울부짖는 소리, 소리들
- 주여, 나는 죄인입니다.
- 주여, 나는 추악한 놈입니다.
어둠이 깊어갈수록
부르짖음이 흐느낌으로 변할 때
세찬 바람이 잦아들고
먼동이 틀 때 어디에선가
싸리비질 소리 나더니
함박눈이 소복이 내려
그들의 거친 발자국들
말끔히 덮어
지우고 있었다.
-제2시집(2019)에 수록
어둠에 묻힌 금식기도원
겨울 밤 찬마루에
울부짖는 소리, 소리들
- 주여, 나는 죄인입니다.
- 주여, 나는 추악한 놈입니다.
어둠이 깊어갈수록
부르짖음이 흐느낌으로 변할 때
세찬 바람이 잦아들고
먼동이 틀 때 어디에선가
싸리비질 소리 나더니
함박눈이 소복이 내려
그들의 거친 발자국들
말끔히 덮어
지우고 있었다.
-제2시집(2019)에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