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3월인데도
꽃 샘 추위에
움도 피지 못하고
찬비 맞는 후줄그레한 신세.
안쓰러워 기도하다
보름 후 찾아가보니
아, 우아한 자태
인고忍苦의 샘물
꾸준히 퍼 올리고
눈부신 해를 찾아
하늘 우러르고 우러르다
잎보다 먼저
화관花冠 쓰고 온
그대
나의 그리움!
- (2018. 0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