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소솔 2023. 9. 11. 00:00

                                            - 구 상(1919~ 2004)

 

오늘도 신비하루를 맞는다.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미래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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