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석좌교수(1934-2022)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 하네.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너무 슬퍼하지 말라 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주므로~
너무 고집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치 않으므로~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 하네.
죽을 것 같던 사람이 간 자리에 또 소중한 사람이 오므로~
너무 미안해하지 말라 하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실수하는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너무 뒤돌아보지 말라 하네.
지나간 날보다 앞으로 살날이 더 의미 있으므로~
너무 받으려 하지 말라 하네.
살다보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기쁘므로~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 하네.
천천히 가도 얼마든지 먼저 도착 할 수 있으므로~
죽도록 온 존재로 사랑하라 하네.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는 사랑하기 위함이므로~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슴에 쓰는 편지 (66) | 2023.09.18 |
---|---|
그지없는 무지개 사랑 (75) | 2023.09.15 |
오늘 (58) | 2023.09.11 |
호수 (60) | 2023.09.09 |
너의 그리움이 되고 싶다 (54) | 2023.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