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감사하는 분이 세상을 행복하게 합니다

유소솔 2023. 11. 19. 00:00

 

󰋮 The 행복한 생각 󰋮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요즘은 ‘감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참 어렵기도 합니다.

‘감사하고 사십시오.’라고 하면, ‘요즘 감사할 게 뭐가 있습니까. 제 형편을 보세요.’하고

대답하면, ‘감사를 강요하는 것도 폭력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느 홈페이지에 감사’를 검색해 보았더니 감사에 대한 언어 해설은 있는데, 감사에 관한

책은 기독교의 서적 외는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요즘 ‘감사’라는 가치가 사회에서 정말 인기 없구나 싶었지만, 우리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감사’는 분명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어떻게 이 가치를 실천하며 살 수 있을까요?

 

감사는 ‘당연하지 않다’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내가 오늘 누리고 있는 것들은 당연하거나 허투루 여길 것들이 아닙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남들과 자꾸 비교한다는 사실입니다.

남들보다 수입이 많아야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일이 잘 풀려야 감사한 마음이 조금

듭니다. 하지만 비교에 의한 감사, 상대적인 감사는 바른 감사가 아닙니다.

 

얼마 전 세계 최고 부자라는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내한했습니다.

그의 요구에 의해 우리나라의 재벌 총수, 이재용, 최태원 등 여덟 분을 만나게 했었는데

이들은 각자 재산이 보통 몇 조씩 되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빈 살만의 재산은 2천 조가 넘는다고 하니 그와 비교하면 초라한 재벌들이지만,

비교하지 않고 당당하게 만날 수 있어서 대화가 잘 되었다고 합니다.

 

비교에 의한 상대적인 감사는 너무나 연약합니다.

눈을 조금만 들면 나보다 형편이 좋은 사람은 널려있기에, 그쪽만 바라보면 한없는 무기력

함과 우울함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은 존재 자체에 대해 감사하는 사람, 절대적 감사를 아는 사람입니다.

 

가나안 농군학교를 세우신 김용기 장로님께 전에 누가 물었답니다.

"장로님, 행복하세요?" 그러자 "아니요,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감사가 있는 사람에게 세상은 하나님은혜가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똑같은 현실 속에서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 감사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감사의 사람이 이 세상에 평화를 만들고,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한다

는 사실입니다. “항상 감사하라.”는 말씀은 성도들의 일상의 삶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이 감사함으로 가장 행복한 추수감사주일이 되시기를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