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교회는 사경회로부터 부흥됩니다

유소솔 2023. 10. 29. 00:03

󰋮 The 행복한 생각 󰋮

 

한국기독교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 사회에서 비교적 짧은 기간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기독교가 대표적인 종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름 아닌 ‘말씀’이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놀라운 부흥운동이 일어났고, 한국기독교 성장주춧돌이 되었습니다.

초기 한국 교회는 성경 번역으로 시작해 성경보급하고, 성경가르치는 일에 심혈을 기울

였고, 말씀을 통해 변화된 초기 신앙인들이 목숨을 걸고 복음 전하는 일에 힘썼습니다.

 

이 말씀에 대한 열정은 ‘사경회’ 운동을 태동시켰습니다.

사경회(査經會)란 사전적 의미로 ‘일정한 기간 동안 교인들이 성경 공부를 하거나 성경에 대한

강의를 듣기 위하여 모이는 모임’입니다.

요즘 사경회는 길어야 사흘, 또는 주일이나 수요일 저녁예배를 끼고 끝나지만, 옛날의 사경회는

아무리 짧아도 일주일이었고 길면 한 달이었습니다. 첫 선교사 언더우드의 증언입니다.

 

"한국인들은 며칠씩 걸어서 사경회에 참석하는데 웬만한 어려움은 거뜬히 견뎌 내고 있으며

  250명에서 많을 때는 1,180명씩 모여 열흘에서 열나흘 동안 성경을 배웁니다."

 

평양 선교사 블레어는 한국 교회 사경회를 유대인들의 ‘유월절’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마치 유대인들이 유월절을 지키듯 한국 교인들은 그때만 되면 모든 일상생활을 접어두고 오직

성경 공부와 기도에만 전념합니다. 이같이 성경 공부에만 전념한 결과, 교회 전체가 하나 되어

사랑과 봉사로 이루어지는 진정한 부흥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 점에서는 미국도 한국교회를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 교인들의 사경회 열정은 교회 부흥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잘 아는 것처럼 1903년 원산 부흥운동,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 1909년 백만인 구령운동이 대

표적인 사경회의 열매였습니다.

 

오늘부터 우리 교회는 이 사경회를 시작합니다.

우리 교회를 향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나눕니다.

올해는 베드로후서입니다.

‘교회 속의 세상’이라는 주제로 이번 사경회를 통하여 한국 교회의 부흥의 원동력이었던 말씀의 은혜

가 크게 임하기를 기대하며 축복합니다.(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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