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소망으로 기다리는 행복

유소솔 2023. 12. 10. 00:00

 

󰋮 The 행복한 생각

 

대림절 두 번째 주일입니다.

대림절은 주님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기다림’. 경쟁이 심한 사회에서 ‘기다림’이란 지루한 것이고 못난 사람이나 취하는 방법으로

여겨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기다림은 우리 삶의 한 양식이기도 합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들을 얻기 위해 25년을 기다렸습니다.

다윗은 소년 시절에 왕의 기름 부음을 받은 뒤 30세가 돼서야 유다 왕이 됐고, 그로부터 7년

6개월이 지난 후에야 유다 지파를 넘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기다림은 지치고 지루하고 힘없는 자의 선택이 아닌 기쁨과 성취의 길입니다.

 

그래서 ‘소망이란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입니다.

소망이란 불평이나 조급함이 없이, 오직 믿음으로 그분의 약속이 성취되는 기다림을 의미합니다.

그대는 주님의 약속을 믿고 있습니까? 주님이 우리와 맺은 약속을 성취하실 것을 신뢰하십니까?

그렇다면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됩니다.

 

수도자는 일생을 이렇게 살았습니다.

아침이 되면 어김없이 창을 열고 “주님 언제 오십니까? 오늘입니까?” 하고,

평생 매일 아침 창을 열고 여쭈었습니다.

이러한 생활 중에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큰 믿음과 깨달음을 얻고 성화 되어 주님과 일치된

거룩함에 이르렀습니다. 대림절 두 번째 주간에 이런 행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