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권영상(세종아동문학상)
추운 날 아침
아침 버스의
차가운 좌석에 앉다가
뜻밖에도
따스하게 밀려오는
그 누구인가의 체온을 느낀다.
이 자리에 앉았다가
따스한 체온만을 남겨두고
내린 사람은 누구일까.
추운 겨울의 한 모퉁이를 녹여 주는
이 좌석에 앉아
나도 다음 사람을 위해
나의 따스한 체온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