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원(목사 시인)
예수의 최초의 모습은
가난이었다
심령의 가난을 원하셨던
그의 삶이
바로 가난이었다
마구간의 말구유 위에 뉘이신
아기 예수는
우리처럼 벌거벗은 몸으로
태어나셨다
성만찬에서
그의 몸과 피
떡과 포도주를 나누시던 주님은
이 땅에 밥이 되어 오셨다
그의 탄생을 축하하였던
가난한 사람들이
그를 따랐다
예수를 따르기 위해선
모든 것을 버려야했기에 가난했다
심령이 가난하면 복이라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는
축복이 임하였다
천국이 저희 것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