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유소솔 2023. 12. 26. 00:00

 

 

                                               -황금찬(1918~ 2018)

 

촛불!

심지에 불을 붙이면

그때부터 종말을 향해

출발하는 것이다.

 

어두움을 밀어내는

그 연약한 저항

누구의 정신을 배운

조용한 희생일까.

 

존재할 때

이미 마련되어 있는

시간의 국한을

모르고 있어

운명이다.

 

한정된 시간을

불태워 가도

슬퍼하지 않고

순간을 으로 향유하며

춤추는 촛불

-------------------------------------------------------

진실한 크리스천인 황시인이 오늘 태어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마치 촛불 심지에 불을 붙이듯

평생 어두움을 밀어내는 33년 희생적인 삶을 비유하여 노래하고 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 빛이

인류에게 임하여 구원의 빛, 생명의 빛이 되었음을 비유적으로 노래하는 명시이다. (소솔)

''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  (28) 2023.12.30
종소리  (26) 2023.12.27
구유에 뉘신 예수  (18) 2023.12.23
12월에는  (32) 2023.12.19
부자라는 건  (33) 2023.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