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정용원(한국펜 문학상)
겨울 아침,
“아유 추워 못 살겠다.”
여름 한낮,
“아유 더워 못 살겠다.”
“못 살겠다, 죽겠다.”
말하는 사람들에게
“우린 겨울도 잘 살고
더운 여름도 잘 살아가는데...“
“킥킥킥킥...”
“못 살겠다는 이유를 모르겠네.”
까치들이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