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직 목사(1902-2000)
이런 이야기를 읽은 일이 있다.
영국의 요한 웨슬리(John Wesley) 목사에게 한 젊은이가 찾아와 상담했다.
그는 사업에 실패하고 앞길이 캄캄해 큰 실망 속에 젖어 있었다.
웨슬리는 젊은이에게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걸으며 상담하자고 했다.
그들이 가는 길가에 큰 목장이 있고 풀밭에 많은 소들이 풀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소 한마리가 그들이 가까이 가는 담장에서 고개 쳐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웨슬리 목사는 어떤 영감이 찾아와 젊은이에게 물었다.
“저 소가 왜 저렇게 고개를 쳐들고 있을까요?”
“앞에 담장이 가로막혀 있어서 위를 보는 것 아닐까요?”
“맞아요. 우리도 종종 앞이 보이지 않고,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부딪
칠 수 있어요. 그때 우리는 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하고 말했다.
사실 그렇다. 우리가 살아갈 때 종종 앞이 캄캄한 환경을 당할 수 있다.
학생 때도, 청년 때도, 중년시대나 노년시대에도 이런 경험을 누구나 할 수 있다.
“앞을 볼 수 없을 때는 위를 바라보라!”하고 권하고 싶다.
왜 인간에게 종교가 필요하고 또 신앙이 필요한가?
아무리 행복한 사람이라도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때가 더러 있다.
건강에 있어서 막다른 골목, 사업에 있어서 막다른 골목, 죽음이라는 막다른 골목
에 누구나 처해질 수가 있다.
그래서 성경은 가르친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에게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에게서로다.“(시편 1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