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솔
첩첩 산자락을 메아리로 휘감으며
멀리서 들려오던 아득한 포성과 함께
우리의 형들은 사라져 갔다.
동족을 배신하고 적화통일 한다며
소련의 군수물자로 몰래 전쟁 준비하다
선전포고 없이 불쑥 남침한 6,25 전쟁
위기의 나라 지키려고 군에 뛰어든 일편단심
험난한 산길 오르며 적을 무찌르고 무찌르다
수많은 넋이 산화한 호국영령들이여!
참으로 장하도다!
우리는 결코 잊어선 안 돼, 그들의 애국심을
그 덕에 우리가 자유민주국가로 성장했으니..
그러나 못다 이룬 한 많은 형들의 꿈들이
해마다 6월이면 전방 산야마다
핏빛 들꽃으로 피는 뜻은
핵으로 재무장한 북의 기회노림은 여전한데
이념의 혼돈 속에 계속 흔들리는
우리의 승공사상 의식의 약화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