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유소솔 2024. 7. 1. 00:25

 

 

                                             나태주

누가 봐 주거나 말거나

커다란 입술

 

벌리고 피었다가

떨어지는 어여쁜

슬픔입술을 본다.

그것도

비 오는 이른 아침

 

마디마디 또 일어서는

어리디 어린

슬픔누이들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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