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심후섭(전영택문학상)
비 오는 날
우리 교실은
기다란 나룻배였으면
오른쪽 창가의
웅이와 순이는
오른 손으로
왼쪽 창가의
식이와 영이는
왼손으로
철벙철벙
노를 저어
집 까지 갔으면
비 한 방울
맞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