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이재순(박화목 아동문학상)
대구에서 전근 오신
우리 선생님
“내일은 기온이 34도란다
물병에 물을 얼카 오너라.“
-얼카?
-얼카가 뭐지?
여기저기 웅성웅성
경상도 사투리가
삽시간에 교실 안을
‘얼카’ 놓았다.
“물을 얼려오란 말이데이!”
그 말씀에
웃음보가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