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행복한 생각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러분의 사랑으로 안식월 첫 번째 주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18년의 기나긴 유배 생활과 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을 지켜냈습니다.
다산이 자신을 지킬 수 있었던 힘은 조선 명종 때 문신이었던 임권 선생의 ‘
독처무자기’ 즉, ‘홀로 있는 곳에서 자신을 속이지 말라’는 글귀였습니다.
혼자 있다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저의 모습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합니다.
목회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짐으로 항상 엮인 관계에서 살아온 것 같아
몸은 이곳에 있지만 여전히 저의 생각 속에는 여러분들이 있습니다.
이번 안식 주간에는 여러분을 떠나 제 앞에 단독자로 서보려고 합니다.
종일 누구와도 아무 이야기도 안 하고 저와의 대화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제 안의 자아가 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저 스스로에게 놀랍니다.
‘아! 내 안에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그리고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서는 일입니다.
그동안 목회하면서 여러 가지 복잡한 관계들에는 민감했지만 정작 하나님과의
관계에는 조금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침묵 속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이번 안식 주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두 주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여러분을 뵐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말복이 지났지만 날씨가 여전히 덥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모두들 평강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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