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한국기독교문학상)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 가면
시 읽는 사람을 만나보세요
낮도 밤도 없이 벤치에 앉아
책을 펴들고 시를 읽고 있어요.
뒤뜰에서는 또한 여자가
책을 일고 읽는데
윤동주의 서시였어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빗속에서도
눈이 내려도
시 읽는 사람은
젖지 않아요
시를 읽으면
온몸이 따뜻해져요
겨울에도 봄처럼
꽃이 피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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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독서의 계절입니다. 가을엔 감수성이 강한 시가 더욱 좋습니다(소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