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스트레스

유소솔 2024. 10. 7. 00:00

                                         서정홍(권정생 문학상)

 

우리 고모

전자 제품 공장에 다닙니다.

그런데 공장에만 가면

스트레스 받아 옵니다.

사장이 일 빨리빨리 하라고

만날 잔소리 해 대는 바람에

스트레스 받아서 미치겠다는데

할머니가 한마디 거듭니다.

“야야, 오데 받을 끼 없어

스트레스를 받아 오노.

일을 했으모 을 받아 와야지.“

“어머이, 돈은

월급날이 돼야 받아 오지요.“

˝야야, 스트레스는 만날 받아 오면서

은 와 만날 못 받아 오노.“

˝아이고오 어머이,

말도 안 되는 소리 마이소.

으하하하 아하하하…….“

말도 안 되는 할머니 말씀

우리 고모 스트레스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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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7~80년대의 시로, 공장 직원들의 고통이 많았던 시절이지만 이 시가 발표된 후 많은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했다고 한다. 한편의 좋은 시가 사회를 치료하기도 합니다.(소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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