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이희철(1922-2004, 한국문학상)
산골짝 요리조리
숲 덩굴 새로
살금살금 내려오는
가을 산바람
머루, 다래, 으름.....
산열매 냄새
달콤하게 풍겨주며
내려온다.
산골길 꼬불꼬불
단풍잎 딛고
자박자박 올라가는
노랑, 빨강, 파랑
산마을 경치
곱다랗게 색칠하며
올라간다.